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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 DNA'로 도전…글로벌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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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ETALL 조회 1,212회 작성일 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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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사람이 자원이다 4. 김정미 베트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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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베트올㈜ 대표는
1964년 제주시 삼도동에서 태어나 남초등학교, 제주여중, 제주중앙여고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생물학 학사, 서울대학교 역학 석사, 텍사스오스틴대학교 약리·독성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 박사후 연구원과 국립보건원 보건연구사, ㈜바이오메드랩 연구소장, ㈜이수화학 사업기획팀장, ㈜이수앱지스 진단사업팀장, 숭실대 생명정보학과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베트올㈜ 대표이사·연구소장을 비롯해 지식경제 기술혁신 평가단 위원,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과학기술인육성위원,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경기지역) 과학기술정보협의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물용 진단키트 신뢰 발판으로
109개국서 '성공 신화' 일궈내
세계 최대 미국 진출도 가시화
소수 한계, 특별함 찾으면 '강점'


제주 여성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억척스러운 생활력은 '더 큰 제주'를 실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조선시대 여성 거상인 김만덕은 한국의 첫 여성리더의 표상이며, 제주해녀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견인할 대표적 아이템으로 성장해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도전하고 있다.

제주의 DNA가 성공의 원천이라고 믿으며 세계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베트올㈜의 김정미 대표를 만나 그녀의 성공스토리와 제주지역 벤처산업의 발전방향에 의견을 구했다.

제주 비바리의 '겁 없는 도전'


김 대표가 2006년 12월 창업한 베트올은 '동물용 질병 진단키트'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주목받는 바이오업체이다.

'동물용 질병 진단키트'는 사람으로 치면 임신진단 키트와 흡사한 원리로 반려동물의 혈액이나 분비물을 떨어뜨려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제품이다.

동물의 생명과 직결된 제품이다 보니 그 시장이 매우 보수적이지만 소비자인 수의사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성공요인을 '신뢰할 수 있는 제품력과 영업력'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등록 또는 출원 중인 특허가 14개이고 국내 26종 품목허가와 해외 17종의 해외품목허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6년 2월 현재, 약 30여종의 제품을 해외 74개의 거래처를 통해 109개국에 판매중이며, 매출의 수출비중은 98%를 차지합니다.

올해는 세계최대인 미국(시장규모 45%차지)시장 진입을 위해 인허가의 마지막 단계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력은 학구적이고 도전적이다.

제주중앙여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이화여대에서 학사와 서울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도 보다 넓은 세상에 대한 도전은 이어졌다.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오스틴대학교에서 약리독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최고의 대학 중의 하나인 MIT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IMF시절인 1997년 국립보건원(현 질병관리본부)에서 공무원으로서 첫 직장을 시작한 이후, 바이오벤처, 대기업을 거쳐 2006년에 베트올㈜을 창업, 10주년을 맞는 올해 그녀에게 기회의 땅이 됐던 미국을 다시 공략중이다.

"국립보건원에서 근무하다가 연구직보다는 역동적이고 실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어 바이오벤처에서 진단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일을 했지요.

그 당시 첨단 분야인 DNA칩을 이용한 다수의 진단칩개발을 했는데 그중 자궁경부암 진단칩은 세계최초로 식약청허가를 취득하고 지금은 국내 병원에서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진단 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산업화에 관심도 많아지고 재미도 느껴서 대기업 근무경험을 쌓은 후 창업을 하게 됐어요"

'멘토링으로 경험과 도전의식 전달'


김 대표는 이공계 여학생에 대한 멘토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여성CEO로 화제를 모았다.

이화-바이오멘토링그룹의 펠로우 멘토로 활동해온지 어언 9년째다.

WISET(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서 소개받은 이공계 여학생을 위한 멘토링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14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막연히 봉사나 사회공헌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고민을 하던 차에 저와 같은 진로를 걷고자하는 이공계 여학생들에게 선배로서 경험을 말해주고 고민을 상담해 줌으로써 진로결정이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우리 멘토링팀이 생긴지 10주년이 되는 해인데 1기에 멘티로 시작한 학생이 지금은 어엿한 전문인이 돼 멘토로 합류하게 될 예정입니다"

도전에 도전을 거듭해온 김 대표는 고향 여성 후배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현재의 조건이나 환경을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없다면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고민 또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저는 사회관습적으로 소위 '소수자(minority)' 그 자체였습니다.

태생은 우리나라에서 소수지역인 제주, 성별은 남자아닌 여자, 제주여자였습니다.

미국 유학 당시에는 미국 반대편에 있는 아시아의 조그마한 나라에서 온 한국여자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약점이나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소수자의 입장이 저에게는 오히려 지금의 제가 있게 한 중요한 이점이자 시발점으로 작용했습니다"

"1%는 '한계'가 아니라 '희소성'"


김 대표는 제주도민들이 우리만이 지닌 '특별한' 게 뭔지를 찾아내고, 그걸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업에 빗대어 히든챔피언이 돼야한다는 설명이다. '히든챔피언'이란, '기업규모가 작아 눈에 띄지 않지만, 틈새시장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오는 1등 회사'를 말한다.

히든챔피언 기업처럼 제주도가 가진 차별성과 특별함을 무기로 틈새분야에 집요하게 파고들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강자가 되는 전략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구상이며 그녀가 베트올㈜에 적용했던 전략이기도 하다.

"제주도가 우리나라 남단에 있는 섬이기 때문에 주어진 조건인 적은 면적, 남다른 자연생태, 적은 인구 등은 제주의 일부라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스스로 1% 한계라고 생각하는 걸 버리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1%는 '한계'가 아니라 '희소성'이며,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가능성이라고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인의 경우 세계인구의 0.25%에 불과하지만 세계 정치와 경제를 휘두르는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1%는 한계가 아닙니다. 그렇듯 제주는 작은 게 아닙니다. 1%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1%만이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제대로 찾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색깔 보존하며 조화롭게 공존해야

'서울처럼'보다 제주만의 장점 강화를
2차산업 약세 '6차산업' 활용 극복 가능
지역출신 전문가 그룹으로 네트워킹도

김정미 베트올㈜ 대표는 제주의 미래발전 방향과 관련, "개발하고 발전하는 것은 좋으나 제주 본연의 색깔을 잘 보존하면서 신구가 함께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개발이 되면서 모습은 많이 바뀌는 것은 당연하나, 타지와 비교해 제주만이 보유한 고유의 장점과 매력들이 점점 잃어가는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약점을 보완해 강점을 만들기 보다는 장점을 더욱 강화해 약점까지도 더 이상 약점으로 여겨지지 않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하고 발전해 서울처럼 되려고 하기보다는 제주만이 가진 장점을 더욱 강화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제주를 만드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며 "최근 중국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건 제주경제의 활력 측면에서는 좋다고 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제주도를 지키고 있는 이들의 삶이 더 팍팍해질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산업발전에 대해 "제주는 관광도 있고, 1차 산업도 있다. 제조업이 약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1차 산업과 3차 산업을 활용하면 2차 산업도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풍차마을의 관광과 치즈공장의 부가가치 창출을 사례로 제시, "제주의 경우도 6차 산업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제주가 갖고 있는 장점을 더욱 강화하고 더 나아가 제주본연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제주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제주의 경쟁력 향상에 대해 "다양한 분야(정치, 경제, 과학, 문화, 언론, 체육 등)에 걸쳐 제주출신들로 이루어진 전문가그룹이 필요하다"며 "전문가 그룹과 연계자체가 제주와 중앙무대를 잇는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고 다양한 사안에 대한 네트워킹을 통해 활동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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